반응형
반응형
제가 설국열차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송강호씨가 옆을 가리키면서 "이게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어서 벽인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문이다" 라고 하는 대목입니다 여러분꼐서도 내년 한 해 벽인줄 알고 있었던 여러분만의 문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대리 수상 소감 중에서 대리 수상하시면서 이렇게까지 좋은 말 남기기 있냐구요,, 소감을 보자 설국열차의 장면들, 트루먼쇼의 장면, 우물 안 개구리 이런 것들이 생각이 났다. 벽이라 생각하는 곳 속에 갇혀있고 아무것도 못했던 사람들. 하지만 끝에 그 사람들은 다 문을 열고 나아갔다. 나도 점점 나이들고 취업하고 퇴사도 해보고 살아가는 현재에 너무 공감되는 말이 었다. 나보다 잘하고 재능있고 노력하는 사람 많고 나는 벽에 갇혀 네 방향 어디..
너를 조준해서 쏜 빛이 아니었음에도 멀리서도 네가 반짝거렸다 눈이 부셔 가까이 갈 수 없었다 온 세상이 빛을 물들었다 한낮에 오래 머물렀고 깊은 밤에 깊게 적셨다 생애 처음으로 맛본 환희 사랑이 멋대로 번졌다 - 낯선 환희, 백가희
[책 속 한 문장] 밖에서는 비가 자꾸 내린다 시시하고 즐거운 바다 - 채널링 영화 밖에서도 사람은 죽지만 거기에는 자막이 없다 - 다정과 다감 창밖으로는 어두운 것과 밝은 것이 번갈아 지나갔다 - 노랑은 새로운 검정이다 쓸쓸한 나무에는 쓸쓸한 열매가 맺히나요 - 머리와 어깨 겨울이 저녁을 깨물었다 그러자 저녁이 검게 물들고 - 은유 밖으로 나가니 검은 모래가 하염없이 일렁이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바다였다 - 유사 자신이 녹는다는 것을 알아 버린 눈이 전력을 다해 서서히 녹아내릴 때, 유리는 생각을 했다 다 녹고도 남아 있는 눈의 흰빛을 받으며 생각을 했다 - 무정 뜨거운 백사장에 어지럽게 흩어진 발자국들이 어떤 식으로 지난밤의 기쁨과 슬픔을 그려 내고 있는지 - 너의 아침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그..
쌀을 씻다가 창 밖을 봤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 옛날 일이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 무화과 숲, 황인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 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 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장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 너에게, 서혜진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선운사에서, 최영미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빈집, 기형도
시기가 온다 무성한 초록이 채도를 낮출 때 보여지는 것 그리고 느껴지는 것 그로 인해 원치 않아도 맞이해야 하네요 무형의 쓸쓸한 바람은 부스러질 듯한 낙엽의 마음을 건들고 누구의 의지인 채도 모른 채 추락하는데 그대의 마음도 알 수가 없어요 낙엽이 지면 그대도 떠나는 건가요
상업용 (commercial) 과 개인용 (personal)로 구분해놓았지만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폰트마다 세부적인 라이센스가 다 다르기 때문에 폰트 해당 사이트나 다운받은 폴더에서 License에 대한 내용 꼭 확인하고 사용하세요! 트렌디한, 세리프, 산세리프, 손글씨, 붓글씨 위주입니다. 1. Butler https://www.fabiandesmet.com/portfolio/butler-font/ Butler – Typeface Butler FREE VERSION is a free serif typeface designed in both a regular and a stencil version. The main goal was to bring a bit of modernism to serif f..
빼다 박은 아이 따위 꿈꾸지 않기. 소식에 놀라지 않기. 어쨌든 거룩해지지 않기. 상대의 문장 속에서 죽지 않기.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는 연습을 하자. 언제 커피 한잔 하자는 말처럼 쉽고 편하게, 그리고 불타오르지 않기. 혹 시간이 맞거든 연차를 내고 시골 성당에 가서 커다란 나무 밑에 앉는 거야. 촛불도 켜고 명란파스타를 먹고 헤어지는 거지. 그날 이후는 궁금해하지 않기로. 돌진하는 건 재미없는 게임이야. 잘 생각해. 너는 중독되면 안 돼. 중독되면 누가 더 오래 살까? 이런 거 걱정해야 하잖아. 뻔해. 우리보다 융자받은 집이 더 오래 남을 텐데. 가끔 기도는 할게. 그대의 슬픈 내력이 그대의 생을 엄습하지 않기를, 나보다 그대가 덜 불운하기를, 그대 기록 속에 내가 없기를. 그러니까 다시는 가슴 덜컹..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데 킬링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분량이 너무 길다.... 잠시 멈추고 업로드행.. 반응 좋으면 추가할 예정... [ 어질어질한 첫인상 선택 ] 긴급하게 바뀐 방법인데.. 어질어질하다... ㅋㅋㅋㅋㅋㅋㅋ [ 조급해하지 말고 짝.짝] 인터뷰하고? 바로 데이트 신청할려고 뛰어간 영자 대화하는데 약간 쎄함 박수 두번 짞짝 인정,, 약간 이런 느낌이었음 마감이 되기 전에 짝.짝 빨리요 마지막에 모집 공고하면서 바로 써먹는 데프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발력 개웃김 노이로제 걸릴 거 같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광수 - 옥순 서사 + 영숙 ] 첫날 밤 순탄했던 썸의 시작 데이트에서 직접이든 인터뷰든 서로에게 마음 어필함 둘재날? 아침까지도 서로 마음을 확인했음 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