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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날이 있다
그런날이 있다 무의미에서 한 글자가 빠지는 순간들. 무심결에 별들을 마음 속으로 수확할 순간들.
- 끄적이는 글
- ·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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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공동작업 속 시도와 고민 끝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정도의 서사만이. [책 속 한 문장] 큰 지상파든, 작은 유튜브 채널이든 콘텐츠에 '가치'를 담아 단 한 사람에게라도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는 것.
해는 다 졌고 꽃도 저물었고 하루가 죽었고 마음의 지평선 위로 별이 총총 눈을 떴고 달은 튕겨 오르고 너는 불쑥 솟고 내 어둠에 네가 불을 켰고 너와 나의 빈틈 사이로 한숨이 날아들고 너는 잦아들고 너의 귓속말이 바람으로 불어오고 나는 흔들리고 눈썹 아래로는 작은 바다가 생기고 그냥 울어버리고 그대로 미칠 것 같은데 나 어떡하냐고 불꽃처럼 확 없어져 버리고 싶다고 - 질식, 서덕준 -
오늘 야근을 하고 회사차타고 퇴근하려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구형이라 키로 몇번을 돌려도 켜지지 않는다 그래서 구글에 ‘차 시동 안걸릴때’를 검색해보았다.
누군가는 하얀 도화지 위의 그림은 빛의 부재를 표현한다고 한다. 어두움을 그리는 것이라고. 출몰과 산란을 지나 검은 도화지 위에 빛을 찍어내고, 하얀 도화지 위 또 다시 빛의 부재 어둠을 그리는 순환
그런날이 있다 무의미에서 한 글자가 빠지는 순간들. 무심결에 별들을 마음 속으로 수확할 순간들.
그날 소나기가 내리던 날 온 세상을 후드득 짧게 적시고 사라지던 그날 그 남자애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나를 조금이라도 떠올린 적은 없었는지 하는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해 본다 축복, 손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