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한시 #52 세상 어떤 아름다운 문장도 살고 싶지 않다로만 읽히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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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세상 어떤 아름다운 문장도

살고 싶지 않다로만 읽히던 때

그래 있었지

오전과 오후의 거리란 게 딱 이승과 저승의 거리와 같다고

그날도 오후 두시는 딱 죽기 좋은 시간이었고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 울어보았다

- 그리운 맨드라미를 위하여,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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