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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목소리는 없어요
우리의 혀는 색을 잃었죠
말은 어둠 속에 잠기지만 표정이라도 보이는 곳에 있어줘요
벌써 저기 멀어진 당신
등 뒤의 얼굴이 낯설어요
우리 사이엔 발자국이 어지러워요
그곳에 내 문자가 도착이나 할까요
- 팽창하는 우주, 권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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