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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이 태양 아래 푸르른 잎 사이에서 익어가던 여름은 아주 짧았다
나는 당신의 연인이 아니다, 생각하던 무참한 때였다
짧았다는 내 진술은 순간의 의심에 불과했다
길어서 우리는 충분히 울었다
- 레몬, 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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