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L MAGAZINE
[끄적이기] E-북으로 읽음 르네 톨레다노 - 32, 고등학교 역사 선생 엘로디 - 르네 동료 엘로디가 어릴 때의 트라우마를 치료해준 정신과 의사는 결국 기억조작이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와 이어서 르네 또한 100가지의 전생 또한 점점 믿어가며 의지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또한 기억조작임을 말하는거아닐까 [책 속 한 문장] 역사 교사인 제 눈에 지금 세계는 기억 상실을 앓고 있어요. 과거의 실수들이 초래한 결과를 망각했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거죠 아버지를 파피용 클리닉이라는 전문 병원에 입원시켰다. 이 병원은 〈모든 것은 기억이다> 라는 짧지만 강렬한 문구를 모토로, 벌어진 두개골에서 기억을 상징하는 게 분명한 나비들이 빠져나오는 이미지를 로고로 쓰고 있었다. 그는 문득문득 구멍 뚫린 배낭..
[책 속 한문장] 찬란한 태양빛이 지난밤 빗물을 조용히 먹어 치우고 있었다. 세상이 흉한 춤을 추었다. 기나긴 교향곡이 끝난 뒤 오래 맴도는 적막처럼 어쩐지 공허하고 서글퍼졌다. 분명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데, 최선이 답은 아니란 생각이 세금 고지서처럼 주기적으로 날아들었다. 미루는 삶은 끝났다.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끄적이기] *약스포 주의 책의 내용을 알고 읽은 건 아니고 누군가에게 받아서 읽게되었다. 그래서 처음에 몇 페이지 읽다보니 코로나에서 영감을 얻었나? 했는데 출간년도가 2017년이길래 오 아니구나 했다. 그런데 참 시기적절하게도 출간하고 나서 코로나의 시기가 찾아왔다. 내가 코로나 이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코로나 시기에 이 책이 한 번쯤은 생각났을 것 같기도 하다. 이 소설은 사랑과 ..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 광장, 최인훈 사실 시가 아닌, 소설의 첫 문장이다. 소설의 주제를 담은 듯하며 바다를 표현한 이 음유적인 표현들이 좋아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