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한시 #59 밤의 깃털은 무한대 무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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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신은 새 한 마리

아스팔트 위를 울면서 간다

 

마스카라는 녹아 흐르고

밤의 깃털은 무한대 무한대

 

그들은 말했다

애도는 우리 것

너는 더러워서 안 돼

 

늘 같은 꿈을 꿉니다

얼굴은 사람이고

팔을 펼치면 새

말 끊지 말라고 했잖아요

늘 같은 꿈을 꿉니다

뼛속엔 투명한 새의 행로

선글라스 뒤에는

은쟁반 위의 까만 콩 두 개

 

- 날개 환상통, 김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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