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해가 지는 곳으로 / 최진영
[책 속 한문장] 찬란한 태양빛이 지난밤 빗물을 조용히 먹어 치우고 있었다. 세상이 흉한 춤을 추었다. 기나긴 교향곡이 끝난 뒤 오래 맴도는 적막처럼 어쩐지 공허하고 서글퍼졌다. 분명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데, 최선이 답은 아니란 생각이 세금 고지서처럼 주기적으로 날아들었다. 미루는 삶은 끝났다.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끄적이기] *약스포 주의 책의 내용을 알고 읽은 건 아니고 누군가에게 받아서 읽게되었다. 그래서 처음에 몇 페이지 읽다보니 코로나에서 영감을 얻었나? 했는데 출간년도가 2017년이길래 오 아니구나 했다. 그런데 참 시기적절하게도 출간하고 나서 코로나의 시기가 찾아왔다. 내가 코로나 이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코로나 시기에 이 책이 한 번쯤은 생각났을 것 같기도 하다. 이 소설은 사랑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