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시 #41 나는 우주의 먼지로 사라져 다시 어느 별의 일부가 될 거예요
어머니 전 혼자예요 오늘도 혼자고 어제도 혼자였어요 공중을 떠도는 비눗방울처럼 무섭고 고독해요 나는 곧 터져버려 우주 곳곳에 흩어지겠지요 아무도 제 소멸을 슬퍼하지 않아요 나의 우주에 겨울이 오고 있어요 나는 우주의 먼지로 사라져 다시 어느 별의 일부가 될 거예요 새로운 나의 우주는 아름다울까요?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딘지 누구에게든 알려주고 싶어요 모든 것이 사라진 다음에도 아름다움은 있을까요? -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며, 함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