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세번이나 석양을 본 날은 그만큼 슬펐던 거야?
"나는 해 지는 풍경이 참 좋아. 해 지는 걸 보러 가자.""기다려야지.""기다리다니, 뭘?""해가 질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잖아."너는 처음에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스스로 한 말이 우스웠던지 웃음을 터뜨렸어.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지."난 내가 아직도 내 별에 있는 줄 아나 봐!"그렇구나. 이곳에서는 미국이 정오면 프랑스에선 해가 진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거든. 만약 프랑스까지 일분 만에 갈 수만 있다면 네 생각대로 해 지는 것을 볼 수 있겠지. 그러나 불행히도 프랑스는 미국에서 너무 먼 곳에 있단다. 하지만 너의 그 작은 별에서는 네가 앉아 있는 의자를 조금씩만 당기면 해가 지는 것을 항상 볼 수 있겠구나. 그러니 너는 네가 원하면 언제든지 해 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던 거야..."하루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