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시 #9 내 무덤 아래에 늘 다른 무덤이 있다
더 잃을 것이 없어지느라 배도 몇 번 째본 내가 기고만장해서 여기가 바닥인가 중얼거리면 예, 거기가 바닥입니다 누가 발밑에서 답한다 내 무덤 아래에 늘 다른 무덤이 있다 - 바닥, 이영광 요즘의 나 인 것 같다. 더 잃을 것도 없는 바닥으로 가고 있는 느낌.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고, 바닥에서 기고 있을 때 누군가가 밭밑에서 저도 여기 있다고 위로를 해준다면 과연 위로가 될까를 싶지만 달라질 게 있을까 싶지만 바닥을 벗어날 일이 있나 싶지만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조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