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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잃을 것이 없어지느라
배도 몇 번 째본 내가
기고만장해서
여기가 바닥인가
중얼거리면
예, 거기가
바닥입니다
누가 발밑에서 답한다
내 무덤 아래에 늘
다른 무덤이 있다
- 바닥, 이영광
요즘의 나 인 것 같다.
더 잃을 것도 없는 바닥으로 가고 있는 느낌.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고,
바닥에서 기고 있을 때
누군가가 밭밑에서 저도 여기 있다고 위로를 해준다면
과연 위로가 될까를 싶지만
달라질 게 있을까 싶지만
바닥을 벗어날 일이 있나 싶지만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조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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